2022.06.15 - [생활/절약] - 창문형 에어컨을 주문했다(1)-중고에어컨, 인터넷에어컨, 이동식에어컨, 창문형에어컨 비교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은 지난 포스팅에 적어두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 높이 90cm 이상일 때 설치 가능했던 것 같은데,
우리집 방 창문은 85cm가 나와 어쩔 수 없이 거실 창에 설치했다.
높은 창문에 설치할 시 필요한 추가 키트를 따로 구매했다.
(에어컨 하단에 있는 판이 추가 키트다.)
나는 쿠팡 로켓 설치로 받아봤는데,
설치는 15분 만에 끝났다.
자가 설치하는 후기들을 보면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설치기사님 말씀하시길
처음 설치할 때 생소해서 그렇고, 몇 번 하다 보면 금방 할 수 있다고 한다.
옆에서 지켜보니 정말로 내가 해도 금방 할 것 같았다.
에어컨이 무겁긴 하지만
들어서 딸깍 끼우기만 하면 되니 잠깐만 들면 됐다.
뭐 그래도 설치까지 포함해서 최저가에 샀으니 만족한다.
설치하는 걸 한 번 봤으니 이 다음에 이사 가서는 내가 잘할 수 있겠지..
소음
창문형에어컨은 아무래도 에어컨 때문에 창문이 계속 열려있는 상태이다 보니
외부 소음과 에어컨 자체의 소음이 좀 있다.
에어컨 자체의 소음이라 하면,
보통 에어컨은 실외기에서 소음이 많이 나는데
실외기가 보통은 집 밖에 있기 때문에 체감하긴 어렵다.
그런데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와 실내기가 합쳐진 상태이기 때문에
실외기 소음을 실내에서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부분은 나도 고민을 조금 했던 부분이다.
소음이 대체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말이 많은 걸까?
하지만 소음이 제 아무리 크다고 해봤자
내가 매일 듣는 이 공사 소음만 할까? ㅋㅋㅋㅋㅋㅋ
전에 어딘가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기를 쓴 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 집 바로 뒤에서 신축공사 중이었다. 아놔..
이건 이중창을 닫고 어쩌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에어컨을 사기 전까지 계속 선풍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선풍기 소음도 항상 있었고,
앞집 애가 밤이고 낮이고 악을 쓰며 우는 소리도 들리고..
하여튼 나는 소음에 꽤 노출되어 있었다.
까짓 게 소음 좀 나봤자 공사 소음 중화나 시켜주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 얕잡아 보고 구매한 것도 있다. ㅋㅋㅋ
터보 모드로 돌렸을 때 바로 앞에서 측정한 소음 55dB이다.
앱에선 <조용한 사무실> 소음이라고 한다.
내가 듣기론 선풍기 정도 소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선풍기 소음도 측정해봤는데 66.8dB이었다.
???
선풍기가 더 시끄럽네?
선풍기 강풍에선 77dB이었다.
요새는 무소음 선풍기도 나온다지만
나는 그냥 바람만 나오면 되기 때문에 싼 걸로 사서 선풍기 소음이 클 수도 있다.
직접 소음을 줄인 후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의 소음 51.4dB이다.
5m 떨어진 곳에서 파세코 에어컨을 터보 모드로 사용할 때 소음 45dB이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이기도 하다.
에어컨의 수분을 자체 증발시키는 모터에서 소음이 많이 나기 때문에
이것을 중지시키고,
대신 증발하지 못한 수분이 바깥으로 나가도록
창문 바깥쪽으로 호스를 연결해둔 것이다.
이 방법은 유튜브 테크몽 채널을 따라 했다.
소음이 드라마틱하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어려운 것도 아니니 해볼 만한 것 같다.
제습 모드엔 소음이 약간 덜했다.
(좌) 제습모드 49.6dB
(우) 취침모드 43.6dB
취침모드가 아주 조금 소음을 줄여줬지만
이걸 들으면서 잠을 잘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열대야에 이걸 쓰려면
자기 전에 추울 정도로 온도를 낮춘 후에 이걸 끄고 자는 게 좋지 않을까?
+
참고로 내 기준, 에어컨을 틀지 않고 잠들기 직전 창문을 모두 닫고 '무'의 소음일 때 25.2dB이었다.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바깥에 오토바이가 지나갈 때 35dB이었다.
냉방능력
냉방능력을 평가하기에 우리 집은 적당하진 않다.
이 에어컨이 애초에 5~6평쯤 되는 방을 커버 가능한데
이 정도보다 더 큰 거실에 달았기 때문이다.
오늘 비도 오고 날이 추워 오래 틀어보진 않고
10분간 틀어봤더니 1도가 떨어졌다.
에어컨 앞에 코 박고 있으면 정말 시원하다. (당연)
그리고 나는 효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가
화장실에 다녀와보니 거실이 엄청 시원해졌음이 느껴졌다.
뭐 여름에 파워 냉방하면서 가디건 입는 사치를 하려고 산 것도 아니고
집에서 적당한 온도만(여름에 살아있을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만족하기 때문에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다.
전기요금
내가 구매한 제품은 에너지 효율 1등급이다.
한 달 전기세 2만 원 나온다고 한다.
지금도 15,000원쯤 나오니 에어컨 틀어봤자 35,000원쯤 나오겠다.
겨울 가스비가 6만 원 넘게 나왔던 걸 감안하면 아주 괜찮은 편이다.
이 정도면 부담 없이 틀 수 있겠다.
+22/8/1 추가
전기요금이 확정되어 추가한다.
6월 16일에 에어컨을 구매하였고
6/23~7/24 사이의 7월 청구요금은 32,970원이다.
평소에도 15,000원쯤 나왔으니,
에어컨을 산 이후로 2만원 좀 안되게 추가되었다.
요즘(7월말~8월)은 거의 10~12시간 사용중이지만
6월말~7월초 사이에는 하루 6~8시간정도 사용했다.
다음달에 8월 요금도 확정되면 내용 추가할 예정이다.
후기
당연히 실외기가 있는 에어컨보다는 못하다는 것을 알고 구매했으니 큰 불만은 없다.
다른 구매자들도 그랬을 텐데 후기엔 왜 그렇게 무시무시하게 적어뒀는지 모르겠다.
파세코 에어컨에 초음파음이 들린다는 것도 본 적이 있는데,
터보 모드로 돌렸을 때 5초 정도 그런 음이 들린 후에 사라졌다.
사용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고,
소음도 위에서 조치를 한 이후엔 거슬리지 않는 정도였다.
물론 열린 창 사이로 바깥 소음이 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에어컨을 구매하면서 여러 고민 요소 중 하나였던 설치에 있어서도,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 설치 과정에서의 소음도 문제였다.
에어컨 매립배관 진공 작업을 할 때 엄청난 소음이 생긴다는데,
이건 우리 윗집이 이사 올 때 내가 느껴봤기 때문에 두 번 겪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나는 토끼를 키우고 있는데
소리에 예민한 토끼는 사람보다 몇 배로 크게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공사를 한다면 토끼를 어디 맡겨놓아야 하나,
아니면 옥상에 잠시 두면, 그랬다가 누가 데려가면 어떡하나,
그리고 옥상에선 우리 뒷집 공사 소리도 크게 들릴 텐데..
뭐 그런 잡생각도 했었다.
이런저런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 나에게 창문형 에어컨이 최선이라 구매했을 뿐,
창문형 에어컨이 마냥 좋지는 않다.
이전에 살던 5평 좀 안 되는 원룸에선 벽걸이 에어컨이 옵션이었는데
솔직히 그건 좀 별로였다.
왜냐하면 집이 너무 좁아서 에어컨 틀면 너무 춥고 끄면 너무 덥다.
그래서 그때는 에어컨 온도를 25도쯤으로 해놓고 썼던 것 같다.
아, 그 집에 창문형 에어컨 달아주고
그 에어컨이 이 집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그때 벽걸이 에어컨으로 날벌레가 들어왔었다.
창문형 에어컨을 쓰면 에어컨 뒤에 방충망을 놓으면 되니
그런 면에선.. 낫다고 볼 수도 있나? ㅋㅋ
어쨌든 이 집에서 겨울도 나고 이제 여름 준비도 되었으니
큰돈은 다 들어갔지 싶다.
+7/6 추가
비
요새 블로그를 잘 안쓰지만
지금 비가 오니까
이건 써야겠다 싶어서 다시 들어왔다.
에어컨 아래의 이 받침대 모양이 무슨 용도인지 몰랐는데
지금 보니 빗물받이였다.
도대체 바깥의 빗물이 어떻게 여기에 고이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혹시나 걱정했던 것이 역시나가 되는 순간이다.
모든 창문형 에어컨이 다 그런 건진 내가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이 에어컨을 기사님이 설치해주고 가셨을 때도
창문의 틈새 같은 것은 따로 메꿔주지 않으셨다.
그냥 기본 설치만 해주고 가셨고,
이후에 창문 사이에 문풍지를 붙이거나, 양면테이프를 붙이거나,
기타 다른 것들을 끼워 넣는 것은 내가 했다.
그만큼 기본 설치만으로 틈을 메꾸는 것이 안 되었다는 말이고,
그 틈새로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은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노력해서 메꿔봤으니 그러려니 했지만
이 틈으로 비가 샌다면 또 얘기가 다르다.
나참..
신축건물에 살면서 비 샐 걱정을 다 하다니..
안 그래도 설치하러 오셨을 때
비 올 때 틀어도 되냐고 여쭤봤는데 그렇다고 답하셨다.
어떤 후기에서 비 올 때는 바깥 창문 닫고 안 쓴다, 제습기를 따로 튼다,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
비가 와보니 이해가 간다.
아.. 나는 제습기도 없고 건조기도 없어서 에어컨을 틀어야만
이 습한 날씨에 빨래도 하고 머리도 말릴 수 있는데..
급한 대로 이 밑에 수건을 두긴 했는데..
이것 참..
디테일이 중요한 것인데 뭣이 중헌 지를 놓친 느낌이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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