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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에어컨]을 주문했다(1)-중고에어컨, 인터넷에어컨, 이동식에어컨, 창문형에어컨 비교

밤126 2022. 6. 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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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이사 온 지도 반년..

그동안 아직 괜찮다며 미루던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직은 선풍기 한대로 어찌어찌 버틸 수 있지만

다음 달에 집에 가족들이 놀러 오기로 했는데

7월 무더위에 손님들을 모셔두고 선풍기 한대로 참으라고 할 수는 없었다.

 

 

 

 

 

어디에서 살까


 

처음 에어컨을 사야겠다고 다짐했을 때

창문형 에어컨은 아예 논외였다.

 

이래저래 말이 많았고,

무조건 성능은 실외기를 설치하는 에어컨이 제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지며 나름의 정보를 수집하던 차에

창문형 에어컨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업체 유형 에어컨값 설치비 기타
1. 당근마켓/숨고 인버터/벽걸이 200,000 200,000 앵글 100,000+용달 50,000 550,000
2. 00에어컨 인버터/벽걸이 453,000 0 매립배관 150,000 603,000
3. 00중고가전 인버터/벽걸이 500,000 200,000 갤러리다이 100,000 800,000

 

 

1. 처음 고려했던 것은,

<당근 마켓> 같은 곳에서 중고로 구매하여 개인에게 설치의뢰를 맡기는 일이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것도 저렴하지 않다.

 

예를 들어, 벽걸이 에어컨을 당근 마켓에서 20만 원 주고 구매를 한다고 해도,

그것을 우리 집까지 나르는 데 용달 5만 원 추가,

<숨고>에서 의뢰하니 설치비 20~30만 원, 앵글 10만 원이 추가되었다.

 

프로필에는 "3만 원부터~"라고 적어둔 분도 있는데

1:1 채팅으로 받은 견적은

기본 3만 원+배관 m당+진공 작업+위험수당+등등 합치면

20만 원이 훌쩍 넘는다.

 

결국 이렇게 했을 때 55만 원 이상은 지불해야 하고,

설치기사님이 집에 방문해본 후에 설치비용이 더 늘어날 것도 고려해야 했다.

 

 

 

2. 그 정도의 가격이라면,

차라리 온라인에서 새 거를 구매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벽걸이 에어컨을 30만 원대에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을 최저가부터 검색해봤고,

저렴한 것들도 많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외기 별도"라던가, "설치비 별도"라는둥,

 

에어컨 30만 원+실외기 10만 원+앵글 10만 원+설치비 20만 원+a

거기에,

설치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반품하겠다고 하면

반품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눈탱이 맞으면서 설치하는 사람도 많다고 유튜브에서 봤다.

 

 

 

 

바로 그 유튜브 첨부한다.

이 글을 검색해서 보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영상일 듯 하니 공유한다.

 

하여간 그래서,

"실외기 포함", "설치비 포함"인 곳으로 찾다가

후기가 너무너무 좋은 <00 에어컨>이라는 업체를 찾았다.

 

여기에서 가장 저렴한 에어컨은 정속형이었고,

정속형은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기에

그것보다 조금 더 비싼 453,000원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을 결제했다.

 

그리고 다음날 해피콜을 받았는데,

우리 집이 매립배관이고, 빌라여서 설치비가 10~15만 원이 추가된다는 것이었다.

 

???

설치비 포함이라서

최저가가 아니어도 여길 택했던 건데,

이렇게 되면 또 얘기가 다르지..

 

아파트 매립배관과 빌라 매립배관은 또 달라서

비용이 추가된다는데,

에알못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단 주문을 취소한 후 차근차근 생각했다.

 

 

 

3. 생각해보니 예전에 한 용달 기사님이,

본인이 예전에 에어컨 집을 했었는데,

이제 정리하고 재고가 쌓여있어서

그런 것들을 저렴하게 설치해줄 수 있다고 하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 당근 마켓 통해서 연락했던 분이라

당근 마켓 채팅을 뒤져봤는데

아무리 봐도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

 

방식을 조금 바꿔서 <중고 에어컨 설치>를 키워드로 네이버 쇼핑 검색을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00 중고가전>이다.

 

스탠드 에어컨을 30만 원에 팔고 있었다. (인버터인지는 따로 정보가 없었다.)

설치비가 30만 원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60만 원에 스탠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연락했다.

 

그런데 사장님 말씀하시길,

그 에어컨은 전기세가 15만 원 나온다며

다른 사이트를 알려 주셨는데

그 다른 사이트의 가장 저렴한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이 50만 원이었다. +설치비 별도

 

???

중고로, 벽걸이를, 50만 원 하면, 누가.. 사요?

30만 원 하는 스탠드 에어컨이 전기세 15만 원 나온다는데

무시하고 저걸 구매했다가 정말로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까 2번에서 새 걸로 사서 설치비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여기에서 중고로 사는 것보다 저렴할 것 같은데..

 

 

 

 

 

이동식 에어컨 vs 창문형 에어컨


 

그래서 관심을 돌린 곳이

이동식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이다.

 

이 두 가지를 비교해 보자면

소음이 있다, 이사 갈 때 떼어가기 편하다,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정도의 공통점이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에 에어컨을 통째로 붙이는 방식이고,

이동식 에어컨은 본체를 바닥에 두고 배관만 창문에 붙이는 방식이라는 차이가 있다.

 

이 정도로만 놓고 보면 이동식 에어컨이 힘도 덜 들이고 이사 갈 때도 간편할 것 같아

이동식 에어컨 후기도 많이 찾아봤다.

 

대체로 유튜버들의 사용후기는 "의외로 시원하다", "작은 방에 괜찮다", "여자 혼자 설치하기에도 쉽다" 정도였다.

하지만 그 유튜브 영상들의 댓글엔

이동식 에어컨 절대 사지 말라는 말이 지배적이었다.

 

안쪽의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기만 해서

실내를 음압으로 만들기 때문에

하수구나 창문 틈새로 뜨거운 바람이 유입되어

결국엔 온도가 낮아지지 않는다나..

이미 거실에 스탠드 에어컨이 있는 사람이 작은 방에 이동식 에어컨을 서브로 두는 거라면 나쁘지 않다고 한다.

나는 에어컨이 하나도 없어서 이거 안 산다.

 

듀얼 인버터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데

그렇게 찾아보면 선택지가 없어서 (아마 이걸 파는 곳이 이파람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

이동식 에어컨은 제외하고 

창문형 에어컨으로 범위를 좁혔다.

 

 

 

 

 

창문형 에어컨의 특징


 

1. 생각하는 것처럼 저렴한 에어컨은 아니다.

처음 찾아봤던 벽걸이 에어컨도 45만 원쯤이었는데,

창문형 에어컨도 그 정도 한다.

 

2. 이걸 설치함으로 인해서 창문을 잘 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3. 후기를 보면 어떤 제품은 드라이기 소음 수준이라는 등,

체험해보기 전까지 내가 감당 가능한 일상 소음의 수준을 예상하기 어렵다.

 

4. 인건비가 저렴하다. 직접 설치하기 때문이다.

2~30만 원에 달하는 설치비를 살릴 수 있다.

다만 무게가 20kg대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잘 찾아보면 설치비 포함이거나 4~5만 원을 추가하면 설치해주는 곳도 있다.

 

 

 

 

 

창문형 에어컨을 중고로?


 

사실 창문형 에어컨을 중고로 사려고 했는데,

파는 사람은 대충 "삼성 창문형 에어컨 팝니다", "작년에 사서 두 달 썼어요", "깨끗해요"

이런 식으로 주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걸 무턱대고 사 왔다간

집 사이즈에 맞지 않아 용달비만 날리고 재판매해야 하는 짐짝이 될 수 있다.

 

판매자에게 사이즈를 해달라고 해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정확한 모델명이 나오도록 사진>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모델명으로 검색해서 나온 사이즈를 내 창문에 대입해보고,

추가 키트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키트를 새로 산다고 했을 때 총가격이 얼마인지,

용달로 받는다면 그것까지 합한 가격이 새 걸 사는 것보다 나은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내 판단으로는

용달비, 설치 수고를 감안해서 (새 걸 사면 설치까지 해주는 곳이 있기 때문에)

새 걸 사는 편이 낫다고 본다.

물론 가격비교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말이다.

 

 

 

 

 

창문형 에어컨 비교


 

캐리어, 신일, 삼성, 파세코, 쿠쿠, 위니아 등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가 창문형 에어컨을 만들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자료와 상품이 많은 곳은

삼성, 캐리어, 파세코 정도였다.

 

처음엔 모든 정보를 엑셀에 꼼꼼히 정리하며 보고 있었는데,

써놓고 보니 대부분 비슷하다.

 

 

업체 제품명 무게 창문높이 가격
(50만 이하)
기타
삼성 AW05A5171BZA 22.9kg 85~145
145~250
484,000 -
캐리어 CWV-A07PB 27.6kg 90~145
180~230
444,130 -
파세코 PWA-3200WE 22kg 92~148
149~240
408,000 쿠팡와우 카드할인 20%
로켓설치

 

 

무게는 20kg 정도이고, 6~7평형, 에너지 효율 1등급~4등급이 많았다.

삼성과 파세코는 22kg대였으나, 캐리어는 27kg인 것도 있었다.

'20kg 정도는 들 수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27kg는 못 들 것 같다.

또, 문 앞에 배달 온 쌀포대처럼 잠깐 들어 옮기는 것이 아니라

창문 높이까지 들어 설치가 가능할지도 생각해봐야 하니

꽤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도 있다고 하니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에너지효율 등급도 꽤 중요한 고려요소일 듯 하다.

에어컨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인데, 에너지효율 1등급만 가능하다.

 

나도 한번 받아보려고 사이트에 접속해봤는데

전기요금 복지할인을 받는 사람이 대상이라고 한다.

예를들어, 다자녀, 출산가구, 유공자, 차상위계층 등이 대상이다.

 

 

 

가격대는 내가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수준인 50만 원까지로 필터 검색했고,

가장 먼저 캐리어는 목록에서 제외했다.

안 좋아서가 아니라, 캐리어의 크기가 이상하게 우리 집 창문을 조금씩 빗겨나갔기 때문에

설치가 불가능해서 더 이상 살펴보지도 않았다.

 

우리 집의 방 창문 높이는 85cm, 거실 창은 160cm이다.

그런데 캐리어는 최소 90cm~145cm에 기본 설치가 가능하고,

추가 키트를 구매하면 180cm 이상부터 설치가 가능했다.

 

 

삼성 vs 파세코 중에서 고민하며 유튜브 비교 영상을 봤는데,

영상 하나 보니 알고리즘 때문에 계속 비교 영상이 떠서 여러 개를 보니

파세코가 낫다는 평이 많았다.

파세코는 들어본 적 없는 브랜드이지만

창문형 에어컨 쪽에서는 선두주자라고 한다.

 

게다가 쿠팡에서 카드 할인 20%를 받으면 40만 원에 구매가 가능했고,

그 가격에 설치까지 무료로 가능했다.

 

아쉬운 점은 우리 집 거실 창에 이 녀석을 달려면 추가 키트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쿠팡에서 에어컨+추가 키트 세트인 녀석이 할인가 41만 원이었는데도

우리 집 근처엔 재고가 없어 주문이 불가능했고

결국 나는 추가 키트를 따로 4만 2천 원 주고 구매한 후

에어컨을 40만 원에 따로 결제하여

총 45만 원쯤에 에어컨을 구매했다.

 

 

 

 

+

덧붙이자면 쿠팡은 매일매일 가격이 변한다.

나는 40만 원에 구매했지만 현재는 가격이 조금 올랐다.

언제 살지는 본인의 판단이지만

내 예상으로 이제 성수기이기 때문에 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여튼 이런 과정을 거쳐 나는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했다.

추가 키트는 먼저 배송와서 한 구석에 있다.

내일 설치 예정이라 이 에어컨이 실제로 좋은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설치가 완료되면 에어컨 후기 들고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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