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인 가구가 정말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악구에는 정말 정말 정말 많다.
그 동네는 원룸이 굉장히 많고,
젊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나도 타지에서 살다가 첫 서울 입성을 관악구로 했는데,
서울에서 그나마 접근이 쉬웠기 때문이다.
2호선 라인이고,
방값 저렴한 편이고,
1인 가구가 많으니 빨래방이나 편의점도 많고
혼밥 할 곳도 꽤 있어
나름 혼자 살기 편했다. (방만 좀 넓었으면..)
그렇게 그냥저냥 지내던 어느 날,
지하철역 스크린광고에 "청년 주거급여"였던가?
월세를 20만 원씩 지원해준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아니 이런 게 있다고? 그럼 당장 신청해야지!
하고 집에 와서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청년 지원 정책이 많았다.
이걸 다 읽어보고 나에게 맞는 걸 정리하는 것도 일이겠다 싶었다.
물론 그렇게 조건 검색하는 사이트도 있긴 하다만,
나의 모든 조건을 다 입력할 수는 없고,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결과적으로 그 월세 20만 원은 받지 못했지만,
대신 월 50만 원씩 6개월간 청년수당을 받았다.
청년수당은 돈만 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지원사업을 연결해주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서울 곳곳에 "오랑"이라는 곳이 있고,
이곳을 통해 상담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오랑에 방문해보지 않아 이것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겠다.
지원정책이 참 많기 때문에 다 소개하는 것은 어렵고,
이런 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내가 참여한 것 중 추천할 것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하려 한다.
참고로, 보통 청년정책에 해당하는 "청년"은 만 19~34세를 말한다.
1. 서울시 1인 가구 지원센터
<1인 가구 지원센터>는 온라인 사이트도 있고 오프라인 센터도 있다.
나의 경우 오프라인 센터에서 정회원 가입을 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이런 문자 안내를 받으려면
본인이 현재 살고 있는 해당 구청 사이트에 가입하여
<SMS 수신동의>를 하면 된다.
정회원이라고 해서 유료인가 싶었지만 그런 것은 아니었고,
신분증이랑 등본을 제출하면 정회원 등록을 해 주었다.
정회원 등록을 하면 오프라인 센터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활동을 문자로 안내받는데,
쿠킹클래스라던지, 각종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맞지 않으면 참여를 안 해도 되니
1인 가구라면 일단 정회원 등록부터 해놓고 고민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
-1인 가구 병원 동행 서비스 : 혼자서 병원에 가다 보면 불편한 점이 있다. 아파서 걷기도 힘든데 수납하고, 차 타고 이동한다든가, 하는 점 말이다. 이럴 때 동행해주는 서비스다. Door to Door로 우리 집 문 앞에서 출발해 문 앞까지 데려다준다. 시간당 5,000원.
-1인 가구 안전도어 지킴이 : 현관문에 CCTV를 설치해주고 긴급 경비 서비스를 지원한다. 월 1,000원. 나도 하고 싶었는데 내가 사는 곳은 선착순 마감되어서 못했다.
-1인 가구 주택관리 서비스 : 소규모 집수리, 독거노인·장애인 등 정리정돈, 수납, 청소
2. 서울 청년포털
<서울 청년포털> 사이트는 일자리, 주거, 금융, 복지,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이 모아져 있는 사이트다.
하단의 <맞춤형 청년정책>을 통해 정책을 간단히 검색해 볼 수도 있다.
오른쪽의 녹색 박스 안에 <주간 Best>를 보면
인기가 많은 청년정책이 보이는데,
-청년수당 :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월 50만 원씩 6개월간 지급
-역세권 청년 주택 : 역세권에 위치한 청년들을 위한 주택. 임대료가 저렴하고 커뮤니티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월세 지원 : 월 20만 원씩 10개월간 월세 지원(보증금과 월세 기준이 있으니 확인 필)
-보증금 이자지원 : 이자의 2%를 지원해준다. 3% 대출을 받았다면 1%만 내가 지불하면 되는 셈. <역세권 청년 주택>, <민간주택>에 들어갈 때 가능하다. (기타 공공임대엔 불가)
이 사이트에서 각종 지원정책과,
zoom을 통한 각종 취업지원 강의,
마음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3. 온라인청년센터
비슷한 사이트로 <온라인 청년센터>가 있다.
다만 <서울 청년포털>과 다르게 <온라인 청년센터>는 서울에 한정되지 않는 사이트라는 장점이 있다.
스터디룸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비용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온라인 청년센터>에서 <청년 공간>을 알아보길 추천한다.
지역별로 무료로 이용 가능한 청년센터가 있다.
AI면접이나 비대면 면접 장소도 제공한다고 하고,
카카오톡 상담도 가능하니 일단 즐겨찾기 추가해두는 것이 좋겠다.
+청년 꿀팁 모음
4. 정보 퐁퐁(서울 청년포털 카카오 플러스친구)
<정보 퐁퐁> 카카오 플러스친구를 추가해 두면
격주로 유용한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전해준다.
다만 2월 둘째 주까지 알림 톡을 보내준 이후로 '충전 중'이라며 소식이 없는데,
일단 추가해 두면 언젠가 도움 되는 소식을 받아볼 수 있을 테니
추가 해두길 추천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채팅방이다.
채팅방 인원이 1,000명이 넘다 보니
한 명씩 말 한마디만 더 보태도 엄청난 수의 알림이 천명 이상에게 가기 때문에
방장 이외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매너다.
오픈 채팅방이라 가끔 스팸도 올라온다.
차라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하라는 항의도 많았는데
말하면 그냥 강퇴다. 왜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진 모르겠다.
<정보 퐁퐁>은 2주 1회 소식을 전해주는데,
<온라인청년센터>는 매일 소식을 전해준다.
또,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정보이기 때문에 맞춤형 정보는 아니다.
그래도 받아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사실 청년정책이라 하면 만 34세까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찬찬히 살펴보고 해당되는 건 얼른 받는 것이 좋겠다.
다만 이걸 찾아보면서 드는 생각은
수많은 정책이 있음에도
그런 걸 애써 찾아보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돌아간다는 것이 참 아쉽다는 것이다.
그럴싸한 취지의 정책들은 많지만
나도 우연히 지하철 광고를 보기 전까진 그 존재를 몰랐고,
만약 내가 조금 더 바빴더라면,
그래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청년수당도 못 받았을 것이고, 공공임대주택도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
올해부터 서울 청년에게 이사비 40만 원 지원,
대중교통비 지원한다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 아직 못하고 있다.
재난지원 문자처럼 정책 문자를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다 보내주면 안 되나?
정부지원정책이 보물찾기 게임도 아니고....^^..ㅎ..
씁쓸하지만 현재로서는 스스로 찾아보지 않으면 손해이기 때문에
위 사이트를 통해 열심히 찾아보고 해당되는 지원을 받는 것이 최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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