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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1일 토요일-조문

밤126 2022. 5. 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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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엄마 카톡이 와 있었다.

이모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데,

이모의 시어머니면..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이모가 와주셨으니

가기로 마음먹고 채비를 했다.

 

 

 

준비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장례식장에 혼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조문객으로 갈 때는 학생때가 마지막이라

교복 입고 담임선생님이랑 같이 가서 밥 먹고 온 기억밖에 없다.

 

그때 배운거라곤,

장례식장에선 밥을 맛있게 먹는 것이 예의이고,

절은 선생님이 할 테니까 너희는 뒤에 서있기만 하면 된다는 정도였다.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나고 혼자 장례식장에 가려니 

내가 기본적인 장례 예절을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튜브와 네이버에 검색해보면서 어느 정도 배웠다.

 

내가 조금 놀랐던 것은 복장인데,

그냥 어두운 상하의 입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여름에도 팔다리가 드러나지 않게 긴팔에 여자는 검은 스타킹까지 신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걸 봤을 때가 반팔 입고 이제 막 나가려던 참이라,

얼른 돌아와 갈아입고 편의점에서 스타킹을 사서 신었다.

문제는 편의점 스타킹은 지나치게 얇아서 다리를 감추는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 편의점 말고는 딱히 스타킹 구할 데가 없어서

편의점 스타킹 2장을 겹쳐신었다.

다음엔 미리 하나 구비해둬야겠다.

 

 

 

지하철 3번 갈아타고 2시간 걸려 도착한 장례식장에선

배운 대로 헌화와 인사를 하고,

다과를 먹고 집에 돌아왔다.

 

딱히 내가 한 건 없지만

더운 복장으로 오래 이동하려니 지치긴 했다.

 

그래도 듣기론 이모들 단톡방에서 이모들이 엄청 좋아하셨다고 하니

마음은 편하다.

 

 

 

 

 

 

오는 길에 찍은 꽃.

예쁘다기보다는 신기하다.

메두사 같기도 하고..

포켓몬중에 이렇게 생긴 녀석이 있던 것도 같고..

 

 

 

 

 

 

오늘의 공짜 저녁.

장례식장에서 뭘 먹고 왔는데 집에 오니 저녁 먹을 때가 되었다.

오는 길에 스타벅스에서 바꿔왔는데,

스타벅스에서... 카스테라를 판다고라.....ㅋㅋㅋㅋ

이거 또 안 사 올 수가 없어서 한번 사봤다.

기회가 되면 스타벅스 하울에서 소개할 듯하다.

 

 

 

 

 

 

7,919보!

구두 신고 평소보다 많이 걸어서 피곤한가 싶기도 하다.

 

오늘의 선곡 god 관찰..ㅋㅋ

옛날엔 몰랐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이거 가사가 조금 무섭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매일 지켜보면서 내 샴푸 향에 취하고

반지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과몰입을 해보니 ㅋㅋㅋ

 

그래도 가사를 모르고 들으면 이것만큼 신나는 노래도 없다.

내가 힘 안 날 때 가끔 듣는 파워워킹 노동요!

 

 

그 밑에 서울 초인종은

최근 집 앞에 cctv 초인종 설치했더니 오는 알림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만간 포스팅이 있을 예정이다.

 

 

 

하여튼 멀리까지 다녀오느라 하루를 지하철에서 다 써버린 느낌이지만

그래도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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