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31일 일요일-비, 진라거

 

 

 

 

 

오늘도 토끼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 가는 건 원래도 힘들지만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더 힘들었다.

태풍이 온다던데..

마음 같아선 예약 날자를 바꾸고 싶었지만

고작 비 온다는 이유로 파토내는 건 경우가 없으니

그냥 힘들게 다녀왔다.

 

비가 와서 힘든 이유는 내가 뚜벅이이기 때문이다.

2kg 정도 되는 토끼 가방을 들고 내 개인 가방도 들고

우산까지 들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건

신경 쓸 것도 많고 어깨가 너무 아프다.

그리고 또 만에 하나 미끄러져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공중에 들려있던 토끼가 떨어져 죽을지도 모르니

토끼를 들고 다니는 날에는 아무리 덥고 습해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나도 힘들었지만 토끼도 힘들었던 것 같다.

원래도 덥고 습하지만 오늘은 비까지 오면서 너무 불쾌했는데

그래서인지 토끼가 가방을 다 헤집어놓고 난리도 아니었다.

 

 

 

싫은 소리 하려니 끝이 없다.

병원에서 있던 얘기는 다음에 토끼 게시판에서 이어가고,

지금은 다른 얘기를 해야겠다.

 

요즘 내가 추상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따라

가만히 있으면 머릿속에 이것저것 떠오른다.

약간 꿈같기도 하고,

당장 기록이 되면 향후에 엄청나게 쓰일 좋은 생각들인데,

혼자서 잠깐 깨닫고 '아, 이거다' 하고는 나중엔 '이거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가 않는다. 

ㅋㅋㅋㅋ 하 나참.. 이게 뭔데..

 

나름 핸드폰 메모 앱을 많이 쓰는 편인데

요즘에는 메모가 생각을 못 따라간다. 

뭐 그렇기도 하고, 꼭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좋은 생각이 많이 나기도 한다. 

일단 있는 메모라도 얼른 정리해서 업로드해야 하는데..

음.. 일단 좀 쉬고.. 내일..

 

 

 

 

 

 

오늘. ㅋㅋ

진라거를 픽업해왔다.

네고왕에서 이번에 맥주를 네고했는데,

그 방식이 좀 독특했다.

 

<데일리샷>이라는 앱에서 결제 후 픽업할 매장을 선택하면

그 매장으로 배송을 해서 내가 픽업하는 것이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방식이 편의점 반값 택배랑 비슷한 것도 같다.

다른 점은.. 픽업 장소가 아주 적다는 정도?

 

나는 다행히 역 앞에 한 군데 픽업장소가 있어서 오늘 픽업해왔다.

주문할 때만 해도 8월 19일 배송 예정이라더니

갑자기 엊그제 배송이 됐다고, 3일 안에 안 가져가면 반송한다는 메시지가 왔다. ;;

 

오늘 그 3일째 되는 날이라 가서 받아왔는데,

생각보다 무거웠다.

그래서 지금 피곤하다.

ㅋㅋ 휴..

그래서 아까, 이렇게 된 김에 맥주 한 캔 마셔볼까, 했는데,

냉장보관이 되지 않은 맥주라 미지근해서 못 마셨다. ㅋㅋ

 

그러고 보니 네고왕에서 지난주에 진행했던 CJ고메 제품이

어제 배송이 와서 그 리뷰가 곧 업로드될 예정인데

진라거는 아마도 엄청나게 맛있지 않은 한 리뷰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술을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에 편의점에서 진... 무슨 맥주 7%짜리가 맛있다길래 먹어봤는데

그냥 사이다 맛 나면서 취하는 맥주가 있었다.

근데 그럴 거면 그냥 처음부터 사이다를 먹는 게 낫지 않나?

굳이 취해서 다음날 속앓이하고 간도 안 좋아지는데..

하여튼 이런 인간이라 진라거는 혼자 조용히 먹고 언젠가 일기에 잠깐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네고왕에서 맛있게 먹길래 그냥 한번 사봤다. ㅋㅋ

 

 

 

 

 

 

5,904보!

아휴, 무거운 거 들고 고생했다. ㅋㅋㅋ

 

어제, 오늘 많이 듣고 있는 노래 "Equal Sign"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