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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ESG 친환경대전] 박람회 후기

밤126 2023. 10.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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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1(수)~13(금) 코엑스 A홀에서 진행된

2023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다녀왔다.

예전엔 친환경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만 살피던 주제였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관심이 있던 없던

친환경은 트렌드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접해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사전관람을 신청했었다.

 

 

 

 

 

 

박람회라던지 어떤 행사에 갈 때 항상 이름이 적힌 목걸이형 명찰을 주는데

여기는 친환경 박람회라서 인지 목걸이에 비닐코팅이 되어 있지 않고

그냥 두꺼운 종이로만 되어 있었다.

 

이 명찰에는 QR코드와 바코드가 찍혀 있었는데,

부스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해당 부스에서 바코드를 찍어가셨다.

뭔가 통계를 내려고 하신 걸까?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면 까먹고 바코드 안 찍다가 다급하게 찍으시는 관계자분들도 계셨다. ㅋㅋ

 

 

 

 

 

 

제일 처음으로 봤었던 그린카드 홍보 부스.

카드라고 해서 왠지 영업당할 것 같아서 안 가려다가

사람들이 모여서 뭘 하고 있길래 가봤다.

 

한쪽에선 플라스틱 뚜껑을 녹여서 만든 판에 스티커로 전화번호를 붙여

차량 전화번호 안내판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었고,

 

위의 사진은 그린카드를 안내하는 영상을 틀어주는 곳이었다.

영상을 보니 그린카드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하나 만들 생각이다. 영업당함 ㅋㅋ

그리고 그 영상을 그냥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처럼 만든 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여긴 지나가면서 본 부스인데,

한쪽에서는 텀블러를 보여주고 있고,

한쪽에서는 병뚜껑을 녹여서 명함꽂이를 만들고 있었다.

혹시 이 병뚜껑으로 만든 텀블러냐고 여쭤봤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셨다.

계속 명함꽂이를 찍어내고 계셨는데

이 과정이 체험이 된다거나

아니면 명함꽂이를 나눠준다거나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가다가 이런 쇼핑백도 받았다.

생분해되는 재질이라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된다고 한다.

확실히 박람회에서는 이런 쇼핑백 나눠주는 곳 하나쯤 있으니 좋다.

그냥 돌아다니기만 해도 어느샌가 가방이 꽉 차는데

마침 부담스럽지 않은 쇼핑백을 받아서 요긴하게 썼다.

 

 

 

 

 

 

돌아다니다 보니 은근 급식에 대한 이야기가 보였는데,

1. 그린급식

2. 친환경소재 식판

3. 음식물쓰레기

대략 이 정도이다.

 

그중에서 위 사진은 그린급식에 대한 이야기인데,

기계에 식판을 올려놓으면 잔반량을 자동체크해서 기록한다고 한다.

기계에 한 달 분정도 기록이 되고,

이 데이터는 옮겨서 저장하면 추이를 살펴볼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는 학교 위주로 늘려가는 중이라는데,

기계 한대에 천만 원이라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기계만 들여서 잔반량 체크하는 것보다

잔반을 줄였을 때 보상을 준다던지 메뉴가 개선된다던지 하는 부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어릴 때 학교급식 먹고 담임선생님한테 잔반검사받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아 나는 가지를 맨날 남기는구나. 난 가지 싫어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이후로 가지 음식이라면 쳐다도 안 보게 되는, 뭐 그런 문제도 있었고,

당시 선생님이 억지로 먹여서 그런 '검사'에 있어서 부정적인 면도 있다.

 

그래서, 이걸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검사받는 느낌으로 식판을 여기에 댄 후에 퇴식구에 가져가는 것보다는

퇴식구에 이걸 설치해서 퇴식과 동시에 기록이 남겨지는 방법,

그리고 그 이후에 데이터를 가지고 메뉴를 개선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너 좋은 인형들. ㅋㅋ

카메라를 내밀었더니 포즈도 취해주고

인사하니 똑같이 인사해 주셨다. ㅋㅋ

 

 

 

 

 

 

한쪽에는 뭔가 힙한 곳이 있었다.

여러 소상공인들이 모여서 친환경제품을 판매하는 것 같았다.

조명이 번쩍번쩍하고 화려했는데

뭔가를 사자니 확실히..

친환경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비싸다 싶었다.

뭐 그럴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만..

 

 

 

 

 

 

또 다른 부스.

이 부스는 탄소발자국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곳이었는데,

평소에 먹는 음식을 식판에 배치하면

이 음식을 먹었을 때 탄소발자국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계산해서 보여주는 곳이었다.

 

앞사람들 하는 걸 보니

대체로 고기를 먹으면 이 수치가 높게 나왔다.

결론은 채식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사실 채식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채식 메뉴를 일일이 찾아 먹는 것도 그렇지만,

지구가 아프니 채식을 한다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육식이 주는 만족과, 효율 등을 포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 배양육과 곤충요리도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업체가 이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한쪽 벽면에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나는 이 작품이 제일 인상 깊었는데,

잘 보면 전부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이다.

 

지난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

조개껍질 쓰레기 무덤인 조개무지를 보고

나도 죽으면 후대에 이렇게 일회용 쓰레기가 조상님들 유물이라면서 전시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행사장 구석에 미니카페가 있었다.

카페 위치와 어울리는 텀블러 세척기라고 생각했는데,

텀블러 세척기가 있어도 바로 옆 쓰레기통에 음료가 담긴 컵이 쌓여있었다.

와..

심지어 ESG 박람회인데도 이렇구나. 싶었다.

친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텀블러를 많이 가져올 거라고 생각했고,

또, 다회용 컵을 받더라도 씻어서 반납할 거라고 생각한 건

내가 시민의식을 너무 후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유리병으로 만든 타일,

라면봉지로 만든 블록 등

생각보다 재활용 소재로 만들 수 있는 폭이 넓어 보였다.

 

요즘에는 많은 기업에서 ESG를 내세우고 있는데

ESG를 컨셉으로 잡는다면

인테리어부터 운영 전 과정에 있어서 ESG를 가미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해 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박람회에서 그런 다양한 부분을 접할 수 있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도움이 됐다.

 

 

 

 

 

 

그리고 집에 와서 보니.. ㅋㅋㅋㅋ

뭔가 많이 받아왔다.

특히 한 업체에서 상추를 줬는데, 지금도 잘 먹고 있다.

친환경 박람회이니 이런 걸 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내가 관심 있는 박람회를 발견하면 사전신청을 해두고 가는 편인데,

솔직히 일부 박람회의 경우에는

정보공유보다는 물건 판매에 치중된 곳도 있었다.

반면 이번 ESG박람회의 경우

판매보다는 체험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서 더 열심히 보게 되었고

많은 업체에서 이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

또 관심 있는 소비자들도 많다는 점을 느꼈다.

근래 본 박람회 중에서 재일 의미 있던 박람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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