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포인트) 내산
늘순 설거지 비누, 설 지나고부터 썼으니까 3주 정도 썼다.
설거지 비누에 대한 계획은 예전부터 있었다. (언제나 계획은 기똥찬 ISTJ..)
요새 워낙 환경문제로 떠들썩하기도 하고,
평소 우유팩이나 플라스틱을 모아 주민센터나 리필 스테이션에 가져다주는 등
소소한 환경보호를 실천하다 보니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는 비누 사용에도 관심이 생겼다.
다만 나는 쟁여두고 쓰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이전에 주문해둔 퐁퐁이 5L나 남았기에
그걸 다 쓰고 나서 주문하느라 설거지 비누 구매가 늦어졌다.
늘순 설거지 비누의 포장..
솔직히 말해서 조금 실망이었다.
설거지 비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고, 퐁퐁에 비해 사용이 번거롭다.
그럼에도 '굳이' 설거지 비누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줄이고자 함이 가장 큰 이유일 텐데,
비닐 포장이 된 것도 아쉬웠지만,
그 비닐을 벗기면 비누를 둘러싼 비닐이 한 겹 더 있다.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결국엔 재활용이 안된다더라, 하는 뉴스를 보면 정말 힘 빠지는데,
그래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것도 결국엔 다른 종류의 쓰레기일 뿐, 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사용했던 톤 28의 비누는 종이에 포장되어 와서 그나마 부담이 덜했는데(종이라고 다 재활용되는 건 아니겠지만)
늘순도 그런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면 참 좋겠다.
내가 늘순 설거지 비누를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이벤트 적립금을 써야 하는 사이트에서 설거지 비누를 늘순 것만 판매했기 때문이다. (...)
마침 비누가 필요하던 참이라 적립금으로 주문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품질일 듯하다.
사진처럼 생각보다 깨끗하게 설거지된다.
체감상 전에 쓰던 퐁퐁보다 낫다.
다만 설거지 후 건조시간이 길어진다면 오른쪽 사진처럼 물자국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별로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긴 한데,
신경 쓰인다면 설거지 후 바로 물기를 닦아내거나,
식초 물에 헹궈내는 것도 방법이다.
싱크대 자체에도 이런 흰 물자국이 생기기도 하는데,
구연산이나 식초를 희석한 물을 싱크대에 분무하였다가
10분 후 물로 닦아내면 깨끗이 없어진다.
+
설 연휴 전에 늘순 설거지 비누를 주문했는데,
연휴 때문에 배송이 늦어져 예기치 않게 퐁퐁이 똑 떨어졌다.
그래서, 이걸 방치하고 연휴 끝나고 비누가 오면 설거지할 것인가, 굉장한 고민을 했는데,
그럴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언젠가 해병대에서는 오이비누로 설거지한다는 정보를(?) 들은 것이 떠올라,
샴푸로도 한번 해보고, 빨랫비누로도 한번 해봤다.
둘 다 생각보다 잘된다.
다만 그럼에도 설거지 비누를 굳이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이유는 알 수 있었다.
샴푸 | 빨랫비누 | 퐁퐁 | 설거지비누 | |
세척력 | △ | 기름이 잘 안 닦임 | O | O |
냄새 | 향기남 | X | X | X |
건조함 | X | O | O | X |
기타 | - | - | 플라스틱/ 비닐쓰레기 발생 |
사용이 불편함 |
예전에 퐁퐁으로 맨손 설거지하다가 주부습진이 생겨
고무장갑을 꼭 착용해왔는데, 고무장갑이 답답해 썩 좋아하진 않았다.
그런데 설거지 비누 사용하면서부턴 맨손 설거지를 해도
손이 특별히 건조하다거나 한 느낌이 없다.
그래서 앞으론 고무장갑도 딱히 구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런 내용을 포스팅하면서도 우리 집에선 여전히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나도 이런 생활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알고 있는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래서 들어오신 거겠지? (야너두? 야나두!)
오늘도 별 고민을 다하며.. 끝!
+4/3 추가
설 지나고부터 썼으니 2개월쯤 썼다.
그동안 무르지는 않았고,
오늘 마침 비누가 부러졌길래 내용 추가해본다.
어차피 작아진 비누는 수세미 사이에 끼워 거품 내면 되니
사용하는데 어렵진 않다.
하지만 아주 작아지면 그것도 어렵기 때문에
예전에 사둔 비누망을 옆에 대기시켜 놓았다.
비누가 꽤 컸는데, 나는 거의 삼시세끼를 집에서 요리해 먹기 때문에
2개월 만에 동난 듯하다.
나처럼 요리를 많이 하거나, 집에서 설거지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보다 훨씬 오래 쓰지 않을까 싶다.
+7/7 추가
너무 작아져서 사용이 불펴한 비누는
비누망에 넣어 몇개 모아두었다.
거품이 잘 안나길래 비누망이 안좋은가, 싶었는데
수세미를 쓸 때는 역시 잼잼잼이다.
비누망을 살짝 물에 적셔 수세미를 대고 잼잼잼 하면 거품이 풍성하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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