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타

[전주][굿윌스토어] 물품기증+구매후기

밤126 2025. 4.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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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스토어 전주점에 다녀왔다.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방문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주 예전엔

안 입는 옷을 택배로 보내면

일부는 대신 팔아주고,

일부는 굿윌스토어에 대신 기증을 하던 대행업체를 자주 이용해 왔던 터라

직접 방문 없이 기증은 여러번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서비스도 이용을 못하게 되기도 했고,

집에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 옷 뿐만이 아니라 이것저것 상당히 많은데

버리긴 아깝고 당근으로 팔자니 여간 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라서

굿윌스토어에 방문해보기로 결정했다.

 

 

 

 

 

 

굿윌스토어 전주점.

기증품을 저렴하게 팔아서 수익도 많이 안 날 텐데

안 가본 입장에선 장사가 되나? 싶었다.

 

막상 실제로 가보니 건물도 꽤 높았고 손님도 많았다.

또, 여러 기업에서 후원도 해주기 때문에

여기에서 파는 물건들이 전부 중고품인 것은 아니었다.

 

 

 

 

 

 

1층 입구로 들어와서 쭉- 들어오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좌측으로 기증센터가 보인다.

여기에서 기증할 물품들을 보여주고

개인정보와 물품 개수를 적으면 접수가 완료된다.

 

 

 

 

 

 

굿윌스토어 홈페이지에 기증 가능한 품목과 아닌 품목들에 대한 안내가 있는데,

대충 보자면 '쓸 수 있는 물건을 가져와라'라는 뜻인 것 같다.

아무래도 당근마켓만 봐도

돈 내고 버려야 하는 쓰레기를 돈 받고 처분하는 비양심인 사람들도 있으니 명시해 둔 것 같다.

 

 

 

 

 

 

나는 안 입는 옷과 모자를 가져갔다.

집에 책장도 정리해야 하는데,

다음에 올 땐 책을 가져와야겠다.

 

 

 

 

 

 

1층 여성복/패션잡화

2층 여성/아동/내의류

2층반 남성복/신발/잡화

3층 공산(식)품/생활/문화

 

이렇게 구분되어 있지만 사실 1층에도 고추장, 음료 등이 있었고

2층은 99% 여성의류였다.

2층반의 남성복은 여성복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작았다.

아무래도 수요 때문에 별수 없으려나..

 

 

 

 

 

 

처음엔 대충 구경이나 하고 사진 몇 장 찍어갈 생각이었는데,

보다 보니 보물 찾기처럼 꽤 괜찮은 옷들이 정말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봄의류 25A라벨 50% 할인'이라고 쓰여있는데,

나는 라벨에 이미 할인가로 적혀있는 줄 알았더니

계산 시 라벨 가격에서 반값 할인이 더 들어가 있었다.

 

 

 

 

 

 

충격적인 영수증.. ㅋㅋㅋ

하의 1,500원 상의 1,000원에 산 거 실화인가..

품질은 고르기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기업 후원 덕에 새 제품도 많고

중고라고 하더라도 저 가격에 절대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이다.

 

 

 

 

 

 

탈의실도 있고, 2층이 여성복 코너라서 그런지 여자화장실만 따로 있다.

그래서인지 여자화장실에서 옷을 입어보기도 하는 것 같았다.

 

 

 

 

 

 

2B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으로 책이 많이 꽂혀있다.

잠시 후 나올 3층에도 책이 있는데,

책은 딱히 구분 없이 아무렇게나 꽂혀있는 것 같았다.

 

헌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의 경우 중고라고 하더라도 꽤나 깐깐해서

깨끗한 품질의 책을 종류별로 구분해서 판매한다.

나도 알라딘에 책 판매 보냈다가 내 책의 대부분이 폐기된 경험이 있다. ...ㅠㅠ

 

반면 굿윌스토어의 경우 기증품의 검수가 깐깐하지 않은 듯했고,

물건의 배치 또한 필요한 사람이 알아서 찾아서 사는(?) 분위기였다.

또, 책의 컨디션도 정말로 헌책 느낌 나는 책들이 많았다.

헌책을 좋아한다거나,

옛날책을 찾아볼만한 곳이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뭔가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3층 공산품.

여긴 정말 옛날 생각난다.

다이소 생기기 전에.. 천냥마트 느낌이랄까?

 

 

 

 

 

 

다이소보다 여기가 더 다 있다.

진짜 별게 다 있다.

장구, 머리?

이런 걸 팔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ㄴㅇㄱ

 

 

 

 

 

 

가전/가구코너.

오븐이나 가습기, 키보드, 믹서기 등 다양했다.

귀엽고 작은 가전들이 꽤 있었는데,

내가 이제 막 이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했다면 눈독 들였을 것도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거 여기에 내놓은 사람은 양심..?

나도 이거랑 똑같은 거 예전에 선물 받았는데

이거 리모컨 잃어버리면 1초에 한 번씩 색깔 바뀌면서 온 집안을 클럽으로 만든다.

리모컨으로 색상 조절해서 쓰는건데 리모콘 없이 이것만 내놓다니..

그냥 한 2천 원쯤이면 샀다가 실망해도 재밌고 말겠는데 19,000원이다.

이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한지부터 포토용지까지..

진짜 다 있다.

본인이 좀 일반적이지 않은 걸 구해야 하는데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실로폰, 탬버린...

옛날생각난다.

나는 나중에 애들 준비물 챙겨주다 말고 내가 가지고 놀 것 같다. ㅋㅋ

 

 

 

 

 

 

나는 향초 받침용으로 둘 중 고민하다가

gpt가 오른쪽이 촛농 받침도 되고 안정적일 것 같다고 해서 검은색 종지 두 개 사 왔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엄청난 실수였다.

그 이야긴 나중에 불멍 시리즈로 묶어서 올려야겠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제품이 TACKAON 제품이었는데, 

내가 구매한 가격의 2~3배는 되는 제품이었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야겠다.

 

 

 

 

 

 

이렇게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사실상 기증보다도 후원이 많으니 이런 시설이 유지가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에게 자선하는 곳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곳이다.

실제로 매장엔 장애인들이 옷가지를 정리하고, 기증물품 접수도 받고 있다.

 

내가 기증한 물품이 대단한 건 아니라서 그들이 돈을 벌게 하는 데 큰 도움은 못 되겠지만

이런 기업들의 후원으로

꾸준히 뭔가를 할 일터가 유지되고,

선한 곳에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활발하게 방문하면서 일거리가 생겨나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듯하다.

 

솔직히 물건이 싼 것도 한몫했지만,

'옳은 곳에 돈을 쓴다'는 생각에 비교적 고민을 덜 하고 돈을 쓴 감도 있었다.

 

최근 친환경이 트렌드이기도 하고,

집에는 언젠가 사용 빈도가 낮아지는 물품,

혹은 사놓고도 안 쓰는 제품들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 아나바다..^^ 하면서

환경에도 기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일조하면서

저렴하게 득템도 하기에 정말 좋은 가게인 듯하다.

 

다음엔 책 싸들고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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