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레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카레를 한 끼 먹으면
물린다고 해야 하나.. 다음 끼니는 카레를 먹기가 싫어졌다.
밖에서 한 끼 사 먹고 오면 그만이지만,
가끔 카레 생각이 난다고 사 먹으러 나가기엔 가성비가 안 살고 (극한의 가성비ㅊ..)
집에서 해 먹자니 요리하는 정성을 덜 들이기 위해선 "양 많이" 필수였다.
이런 고민을 하던 시기에 우연히 카야 쨈의 매력에 빠져
급기야는 집에서 카야 쨈을 만드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는데..
이 카야 쨈의 재료인 코코넛 밀크를 카레에 넣으면
카레가 아주 순해지고 맛있어진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마침 조금 남았던 코코넛 밀크를 카레에 넣어봤더니
지금까지 먹었던 카레보다 순하고 맛있었다.
당연히 갑자기 천상의 맛이 되는 것은 아니고,
원래보다 조금 더 맛있어진다.
하지만 카레를 하자고 코코넛밀크를 매번 사기엔 코코넛밀크 가격이 좀 있다. (가성비가...)
그래서 대신 우유도 넣어보고, 두유, 아몬드 브리즈도 넣어봤는데 다 나쁘지 않아서
그 이후론 대충 유제품 있는 거 아무거나 넣는다.
그 이후로 카레를 6그릇씩 만들어두고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고 잘 먹게 되었다.
그래서 소개하는 오늘의 레시피는 우유 카레 되시겠다.
사실 만드는 방법은 여느 카레와 비슷하고 마지막에 우유를 넣어준다는 점만 다르긴 하다.
재료(4~5인분 기준)
카레가루 300ml(1.5컵)
우유 400ml(2팩)
감자 300g
당근 600g
돼지고기 600g
아무 부위로 해도 되지만 맛있는 부위로 해야 더 맛있다. (당연)
기타: 미원, 다시다, 식용유, 양파, 마늘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마늘을 한주먹씩 넣고 볶는다.
볶는 건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채소에서 수분이 빠져나온 것이 사라지고
기름이 남을 때까지 볶는다.
채소 수분 때문에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중약불로 조절하여 약하게 볶는다.
그냥 이때 약불로 놓고
다른 재료 썰면서 기다리면 마음 편하다.
참고로 카레에 들어가는 재료는
전부다 네모네모하게 썰면 된다.
돼지고기 대략 600g.. 투하!
고기는 다다익선.. 자고로 카레는 고기 맛이지.
수분이 나온다면 당연히 다 사라질 때까지 볶아준다.
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당근 600g 투하!
당근 이렇게 많이 쓸 필요는 없다.
당근이 쌓여있어서 많이 넣었을 뿐..
물론 당근 많이 넣으면 색이 이쁘다.
이 뒤에 감자도 볶을 거지만
당근을 먼저 볶는 이유는
당근은 충분히 기름에 볶아줘야
비타민A가 흡수가 잘 되는 성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당근이 어느 정도 익었으면 감자 300g 투하!
감자가 시연 중입니다..
(??? : 감자.. 너는 지금 지옥에 간다...)
감자는 오래 볶을 필요는 없는데
적어도 저 얼음 뭉텅이가 풀어질 정도로는 해주는 게 좋겠다.
+물 (1리터 정도)
물이 끓으면
+카레 1.5컵 (300ml)을
여러 번에 나누어 넣는다.
카레가루가 들어가면서부턴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으니
신경 써서 잘 저어주어야 한다.
+우유 2팩 (400ml)를
넣고 잘 섞으며 끓여준다.
+미원 1t
+다시다 2T
+물
물의 양은 간을 봐가며 맞추면 된다.
만약 짜게 됐는데 물 넣을 공간이 없다면 머리 아파지니까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겠다.
카레가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완성! 맛있겠쥬?
오뚜기 카레 1kg \6,750 (120g 사용 \810)
노브랜드 우유 1,000ml \1,580 (400ml 사용 \632)
감자 1kg \2,700 (300g 사용 \810)
당근 1kg \2,000 (600g 사용 \1,200)
돼지고기 목심 100g \1,980 (600g 사용 \11,880)
노브랜드 카놀라유 1L \3,480
(3T 사용=45ml \156)
다시다 2kg \8,100 (2T 사용=30g \121)
미원 100g \2,800 (1t 사용=5g \140)
기타: 양파, 마늘
양파, 마늘을 제외한 총 가격
=15,749원
÷6그릇 = 2,624원 (한 그릇당)
ㅋㅋㅋ
고기 때문에 단가가 확 뛰었다.
고기를 제외하면 그릇당 644원이다. 하지만 고기 못 잃지..
내가 고기를 직접 구매했다면 저렴한 걸로 했겠지만
선물 받은 고기가 쌓여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비싼 고기로 하게 되었다.
뭐.. 덕분에 더 맛있었다.
역시.. 맛있는 고기는 뭘 해놔도 맛있어...
참고로 이번 카레는 지난번에 올린 진미채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
↓
2022.03.24 - [생활정보/요리] - 초간단 맛있는 백종원 고추장 진미채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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