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콘텐츠에 발길을 끊은 지 꽤 되었다.
먹을 건 항상 많고 뭐든 해 먹고는 있지만 콘텐츠로 만들지 않던 이유는
새로운 걸 해 먹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주기적으로 마트 장 봐 가면서
새로운 메뉴에 맞게 재료를 준비했겠지만
냉장고에 발디딜 틈(?)도 없는 초과부화상태인 지금은 불가능하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거의 공짜에 수렴하는 이벤트로 각종 먹거리를 냉동실에 쟁여두기도 했고
얼마 전에 가족들이 우리 집에 놀러 오면서
엄마가 음식을 많이 해다 주셨기 때문이다.
급한 것부터 해치우고
남아있던 양념족발을 엊그제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나는 족발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어머니가 언제부턴가 족발 만드는 법을 익히신 뒤로
족발을 자주 해주신다.
안 좋아한다고 말씀드려도 그냥 해주신다.
그래서 냉동실에도 족발이 있고 냉장실에도 족발이 있었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에 우선 돌려선
뼈를 다 발라내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이렇게까지 해도 이상하게 손이 안 갔다.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이걸로 국.. 을 끌이기엔 너무 모험 같고
볶음밥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서 시도해 본,
냉장고에 있는 거 다 넣고 만든 짬 처리 볶음밥이다.
참고로 내가 한 그대로 따라하면 4그릇 나온다.
재료
냉장고에 남는 식재료
기타: 식용유, 파, 양파, 계란, 굴소스, 후추
모든 재료는 잘게 썰어서 준비한다.
식용유 6T에 파, 양파를 한주먹씩 넣고 볶는다.
늘 말하지만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이
완전히 날아갈 때까지 볶아준다.
기름이 튀지 않도록 중불 또는 약불로 해준다.
족발을 넣고 볶는다.
여기부터는 냉장고에 있는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있다.
김치, 혹은 다른 고기, 등등
나는 토마토도 남아서 토마토도 1개 넣었다.
요즘에 토마토 계란 볶음밥을 자주 해 먹다 보니
볶음밥에 토마토가 들어가야 맛이 나는 것 같다.
감자 3개.
어머니가 생감자를 주고 가셨다. (?)
대충 보니 2kg쯤 되는 것 같다.
부지런히 먹어야겠다.
밥. 1.5 공기 넣었다.
큰 웍에 시작을 했더니 점점 양이 많아지고 있다.
계란 4개.
잘 섞어가며 밥알 사이사이 계란이 묻도록 해준다.
굴소스 4T.
사실상 볶음밥 치트키다.
아무 재료나 넣어도 되는 이유는 굴소스 때문이다.
후추 1T.
없으면 안 넣어도 되지만
넣으면 확실히 완성도가 좋아진다.
완성! 맛있겠쥬?
이건 가격 비교 불가다.
애초에 어머니가 양념족발을 얼마에 완성시키셨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굴소스 들어간 볶음밥은
밥이랑 계란만 들어가도 대충 맛있다.
볶음밥을 끝장내려면 삼겹살과 치즈, 마요네즈가 들어가야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짬 처리이기 때문에 이 정도 선에서 참기로 했다.
주로 국만 끓여먹던 나는 굴소스를 여태 한 번도 안 써보다가
최근에 어떤 유튜브에서 굴소스가 필수라고 하길래
쿠팡에서 3천 원인가 주고 사봤는데
확실히 볶음밥 할 때는 이만한 게 없는 듯하다.
3천 원의 행복이라니,
케첩을 사느니 굴소스를 사는 편이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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