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시즌이라는 ott가 있는 줄도 몰랐다.
롯데홈쇼핑 멤버십 가입했더니 시즌 한달 이용권을 줬는데,
한 달이 짧기 때문에 얼른 시즌만의 명작을 봐야겠다 싶어 기웃거려봤다.
유튜브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작품 소개를 보게 되면
나는 핸드폰에 있는 모든 ott 앱에 검색해보고 찜하기를 해두는 편인데
백날 찜해 두면 뭐하나,
막상 들어가 보면 개별구매를 해야 볼 수 있다.
지난번 웨이브 때도 그랬지만, 이럴 거면 이용권을 왜 파는지 이해가 안 간다.
<쿠폰의 여왕>은 5,000원 구매,
<편의점 샛별이>는 1회 2,000원, 시리즈 전체 16,000원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특별시민>은 그냥 볼 수 있는데 안 봤다.
<편의점 샛별이>가 그렇게 재밌다고 하던데..
뭐 일단은 시즌 아니어도 넷플릭스, 쿠팡 플레이, 웨이브, 티빙 이용권이 있어서..
여기에도 볼 거 떨어지면 그 이후에 시즌 이용권을 제대로 사 보던지..
모르겠다. 지금 아니면 볼 수 있을지.
하여튼 그래서 오늘이 그 한 달 마지막 날인데,
보고 싶은걸 다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본 작품을 추천하려고 한다.
1. <소년비행 1, 2>, 2022
소년비행은 시즌 오리지널이다.
한 줄 요약하자면, 마약을 파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거 진짜 미쳤다.
시즌 이용권이 있다면 이거 무조건 봐야 한다.
아, 이 작품이 넷플릭스에 있었다면 찢었을 건데,
이 재밌는 작품을 추천해줘도 시즌을 안 쓰는 사람들뿐이라 너무 아쉽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을 보는 내내 수지 닮았다고 생각했다.
2. <킹 메이커>, 2022
이번 대선 시작하기 조금 전에 개봉했던 <킹 메이커>를 시즌에서 볼 수 있다.
예고편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요새 웬만한 건 ott로 보다 보니 극장에 가는 게 뭔가 좀 그래서 안 봤던 영화다.
넷플릭스, 쿠팡 와우에도 없어서 못 보나 보다 했는데
우연히 시즌에서 발견하고 너무 재미있게 봤다.
감상평에 '발음이 안 좋아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평이 많았는데,
그 감상평을 보고 나는 바로 한국어 자막을 켜고 봤더니
불편함 없이 잘 봤다.
자막 하니 생각났는데,
시즌의 자막은 넷플릭스 자막과 좀 다르다.
넷플릭스 자막은 [철수가 문을 쾅 닫는다]처럼 행동 묘사까지 나와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즌 자막은 그냥 외국 영화 보듯이 대사만 깔끔하게 나왔다.
하여튼 오래간만에 영화관 느낌 나는 재밌는 영화였다.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어른들과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이걸 보는 것도 좋겠다.
+
내가 너무 재미있게 봐서
가족들이 놀러 왔을 때 가족들과 함께 보려고 틀었는데
나랑 동생만 끝까지 보고 나머지는 재미없다고 자버렸다.
이 영화가 초반 빌드업이 좀 길다 보니
본격적인 내용이 나오기까지 흥미를 끌기 어려운 것 같다.
한 30분 정도 참고 보면 재밌다.
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
현재 1위 중인 드라마이길래 봤다.
자폐 증상이 있는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소재가 아주 새롭다.
주인공의 장애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주지만 알고 보면 주인공이 제일 잘났다.
주인공 성격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계속 재미있게 보다가
갑자기 주현영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ㅋㅋ
이렇게 되어 있어서 이 드라마를 시즌에서만 볼 수 있을 줄 알고
시즌 추가 결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뭐지? 실수인가?
이상 내가 시즌에서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들이었다.
보통은 5~6개씩 묶어서 포스팅하는 편인데
정말 아쉽다.
<편의점 샛별이>랑 <쿠폰의 여왕>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뭐.. 언젠가 한 10년 뒤쯤 우연히 보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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