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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우연히 유튜브 소개로 알게 되었다.
'카카오 TV' 웹드라마라고 하는데,
원작이 웹툰이었다고 하여 웹툰을 먼저 봤다.
참고로 1~10화는 무료이고,
이후부터는 12시간마다 이용권을 주는 '기다리면 무료' 줄여서 '기다무'다. (안 기다리면 유료!)
학교에서 왕따인 주인공은 집에선 포토샵을 통해 인스타 셀럽 '지니'로 지낸다.
'나'로서 온전히 기분이 좋을 땐 인스타 업로드를 하지 않는다.
밖에서 채워지지 않는 자존감을 인스타 셀럽 '지니'로서 채운다.
만약 자신이 포토샵으로 인스타 셀럽 '지니'가 된 사실이 학교에 퍼진다면
학교에서 괴롭힘이 더 심해질 것이라 생각한 주인공은
언제나 전전긍긍하며 조심하는 생활을 이어간다.
여기까지 설명한 줄거리는 작품의 아주 일부이고,
이 작품의 진짜 묘미는
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고찰에 있다.
42화 中
돌에 맞아 아픈 사람만 있고 던진 사람은 없구나.
방관자인 교실 아이들은
언제나 그랬듯 분위기에 휩쓸려 수군댄다.
직접적인 가해는 없지만 당사자는 괴로운 상황.
54화 中
외로운 내가 되지 않으려 끊임없이 외적 아름다움을 갈구했던 나.
진정 이게 아름다움이 모자라서 생기는 일일까?
예쁜 건 무기가 아니야. 더 큰 다른 유형의 무기를 가진 사람들 앞에선.
어린 시절엔 외모가 대단하게 느껴졌으나
자라면서 예쁜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82화 中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백조에게도 저마다의 통증이 있다는 걸.
남이 되어 본 적이 없기에 남의 고통을 헤아리긴 쉽지 않다.
예쁘면 세상이 마냥 편할 것 같지만
그들도 저마다의 고통이 있다.
97화 中
네 눈엔 마냥 내가 무식하고 무모해 보이겠지만,
때때로 정상적인 사고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나오는걸.
99화 中
내가 많은 걸 겪고 느꼈다고 해서,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까지 바꿀 순 없다.
뭘 기대한 걸까, 나는.
백번 천번 껍데기를 벗어도
나비가 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외전 13화 中
언제나 사람들은 쉽게 나를 사랑한다. ···
내가 엉망으로 살아도
계속 새로운 사랑이 오니까.
아이유 노래 '스물셋' 가사가 떠오른다.
겁나는 게 없어요 엉망으로 굴어도 사람들은 내게 매일 친절해요 -스물셋 中
예쁜 외모를 가진 선미진은 새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엉망으로 굴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떠나가도,
예쁜 외모에 이끌려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다가온다.
외전 15화 中
말해봐, 너 나 좋으라고 나 사랑했니?
네가 네 욕심껏 예쁜 날 골라 사랑한 거잖아. ···
날 위해서 사랑한 척 하지마. ···
정말 날 위했다면 네 남은 감정 때문에 날 괴롭히지 않고 깔끔하게 떠나 줬겠지.
넌 너를 위한 사랑을 했어.
다들 정말 웃기다니까?
다 자기 좋자고 하는 거면서, 꽤나 이타적인 척들은.
이 작품에선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주인공과,
예쁘지만 나름대로의 고충을 가진 친구를 함께 보여주면서
저마다의 입장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주제인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으면서도 진중하게 풀어나간다.
이 작품을 보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외모에 대한 생각을 주인공과 함께 해나간 듯하다.
외모에 대한 문제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어렵다.
적정선은 어디일까,
<그림자 미녀>에서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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